직구족 잡으려 '적립금 1000만원'까지…블프 맞아 할인경쟁

입력 2023-11-20 22:00  


미국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 주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막바지 할인전쟁에 돌입했다.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블프와 추수감사절 연휴 뒤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11월27일)는 현지 주요 유통기업이 연중 가장 큰 폭으로 할인에 나서 해외 직접구매(직구)족들에게 주목받는 시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적극적으로 할인행사를 펼친 곳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다.

쿠팡은 블프를 맞아 오는 26일까지 로켓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인기 브랜드 700여 개의 상품 3만여 개가 할인 대상이다. 마샬·로지텍·다이슨·QCY 등 해외 가전·디지털 브랜드와 나우푸드·오쏘몰·센트룸 등 건강식품 브랜드, 키엘·이솝 등 화장품 브랜드, 나이키·스케쳐스 등 패션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로켓직구 전용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매일 20개 이상 상품을 '하루 특가' 코너에서 특가에 판매한다. 하루 네 번 정해진 시간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타임특가' 코너도 운영한다. 쿠팡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 속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은 블프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인기 브랜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도 같은 기간 최대 84%의 할인율을 내건 'SSG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직구 상품과 겨울 패션 및 가전, 여행 상품 등을 최대 84%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행사 기간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8%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SSG닷컴 측은 "지난주까지 진행된 신세계그룹 통합 할인행사 '쓱데이'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그룹 패션플랫폼 W컨셉은 오는 30일까지 올겨울 마지막 특가 행사 '더블유데이'를 연다. 1개를 덤으로 주는 '1+1' 행사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패션·뷰티·라이프 분야 1000여 개 브랜드가 최대 82%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인다.


영역 확장에 나선 컬리 역시 오는 30일까지 '블랙위크' 행사를 연다. 총 3500여개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작한 컬리의 강점인 먹거리부터 생활필수품, 가전, 주방·리빙, 화장품까지 인기 상품을 모았다. 하루 동안 할인 가격에 선보이는 '24시간 한정 특가' 등을 운영하고, 날짜별 쿠폰을 증정하는 ‘브랜드·카테고리 데이’ 코너도 마련했다.

매일 방문객에게 출석 체크를 통해 응모권을 지급하는 래플(추첨) 이벤트도 운영한다. 1000만원 상당 적립금, 세라젬 안마의자, LG전자 노트북,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티몬은 고물가 시대 보다 저렴한 쇼핑을 돕는 E쿠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달 30일까지 'E쿠폰 블랙위크'를 열어 460여 종의 맛집 이용권과 편의점·대형마트 E쿠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들도 지난주부터 일제히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했다. 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소비 위축 속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만큼 연말 대목에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이승희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따라 아우터 등 상품 할인에 초점을 맞춰 11월 세일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그 일환으로 백화점 주요 점포들은 역대급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며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증샷 명소'로 인파를 끌어모아 연말 선물 수요를 선점한다는 속내다.


유통업계가 블프에 주목하는 이유는 관련 행사가 일제히 열리며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해외직구 수요 측면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도 호재로 꼽힌다.

유창모 이베이 팀장은 "블프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11월은 한국 셀러(판매사)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적기"라며 "해외직구 특수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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